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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400여 년 전에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가 이론적으로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기 시작한 사람이다. 이때부터 처음으로 현대 심리학에서 제시하는 내용을 다루기 시작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아는 영혼과 신체 가 함께 있는 통일체인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즉 영혼과 신체는 제각기 존재하는 두 개의 실체가 아니라 하나의 실체이다. 몸과 마음은 따로 분리할 수 없는 요소라는 것이다. 근대에 들어와 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가 인간의 마음에 대한 자기 생각을 피력했다. 또 학문의 정확한 기초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모든 인식을 뒤집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제기한 명제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모든 사물의 존재를 의심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최종적으로 의문을 가질 수 없는 명백한 한 점에 도달한 것이다. 생득관념을 주장하는 데카르트는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관념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맹렬한 반격을 가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영국의 경험주의 철학자들이다. 존 로크는 영국 경험주의의 대표자로서 데카르트의 생득관념에 대해 당신의 주장이 그렇다면 갓난아이의 관념은 도대체 어떤 것인가?"라는 반론을 제기했다. 이들은 인간이 태어날 때의 마음은 백지상태와 같은 아무것도 씌어있지 않은 것으로서 그 후의 여러 가지 경험에 의해 그 종이에 여러 가지 관념이 하나하나 그려져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이들은 어린 시절의 관념 측정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 후에 등장한 사람이 바로 '마음의 구조'를 실험에 의하여 객관적으로 분석하려고 시도했던 빌헬름 분트이다. 분트는 또한 철학자이자 생리학자이다. 그는 우선 대상자에게 동일한 조건을 제공하여 실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비교 검토하는 방법으로 심리학을 하나의 학문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분트에 의해서 마침내 심리학의 짧은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분트는 인간의 마음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려고 했기 때문에 심리학의 첫 장을 열 수 있었다. 마음을 과학적인 측면에서 탐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마음의 세계를 다루는 심리학이 철학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었다. 예전부터 '마음'에 대한 탐구는 철학자들이 도맡아 했는데 철학의 세계에서는 형이상학적으로 받아들여 마음을 형태가 없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심리학을 과학으로 확립시키기 위해서는 연구 결과가 일정한 조건에서 표현되거나 누구라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마음을 대상으로 연구하게 되면 만일 어떤 실험에 대한 결과가 항상 동일하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렇게 돼서는 학문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 심리학이 학문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우선 눈에 보이는 것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 이렇게 하여 심리학은 마음을 눈으로 볼 수 있는 형태, 다시 말하면 인간의 '행동'을 연구 대상으로 삼게 된다. 정리하여 말하면 심리학은 눈에 보이는 행동과 그 행동에 의하여 추론되는 심적 활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학은 19세기 초까지도 철학과 생리학 등에서 심리학이 함께 연구되고 있었으며 연구 결과도 나와 있었다. 그리스·로마 시대에서부터 시작되어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대 심리학은 1879년에 빌헬름 분트가 라이프치히 대학에 세계 최초의 심리학 실험실을 설치한 것을 기점으로 하여 본격적인 과학적 심리학의 페이지가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다. 과학적인 심리학의 출발점을 연 분트의 사람의 마음을 알아내는 방법을 살펴보면 그는 마음을 주시하는 내관법은 다른 사람의 마음은 주시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관찰하는 것을 말한다. 이 방법을 통해 분트는 심리학이 물리학이나 생리학과는 다른 독자성을 갖고 있음을 주장한다. 이 방법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유명한 작가 밀란 쿤데라의 소설에 자주 나타난다. 그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나도 모르게 그만...…."이라는 무의식에 근거한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주인공들은 종종 매우 변덕스러워 보이는 일을 하는데 심지어 엄청나게 매력을 느꼈던 여자에게서 한순간에 관심이 사라지는 남자를 볼 때조차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그를 이해하게 된다. 마음이 바뀌기까지 남자의 의식의 흐름이 고스란히 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늘 쿤데라의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들처럼 자기 마음의 흐름을 알고 있으라면 '무의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분트의 내관법 또한 이처럼 현실의 자신을 관찰한다면 어떤 마음가짐, 즉 어떤 심리 상태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 가령 '나는 그 케이크를 보는 순간 맛있어 보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먹으면 살이 찔 것이라고 생각해 먹는 것을 단념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결국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 케이크 조각을 먹어 치워 버렸다' 하는 식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분트는 단지 의식만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를 끄집어내어 그 요소에 대해 연구했다. 이처럼 분트의 방법은 요소의 구조로 인한 의식의 작용을 설명하려고 했기 때문에 구조주의 심리학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분트의 이 구조주의를 비판한 학자가 미국의 왓슨이다. 그는 과학적인 심리학에 걸맞게 눈에 보이는 것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행동주의 주창하고 나섰다. 이것은 자극(s)'과 '반응(R)'에 주목하는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 존재하는, 예를 들어 '먹고 싶기는 하지만 어떻게 할까?'라는 심적 과정이 전적으로 무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훗날 이 행동주의는 심적 과정을 고려한 '신행동주의'로 변했다. 왓슨처럼 분트의 구조주의를 부정하여 등장한 학설이 독일에서 일어난 게슈탈트 심리학이다. 이 심리학은 형태 심리학이라고도 하는데 게슈탈트 심리학에 의하면 사람의 마음은 어느 부분이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것, 하나의 통일된 것이다. 의식도 마찬가지인데 의식을 토막 내어 요소 화해 버리면 전체를 파악할 수가 없게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왓슨의 행동주의도 구조주의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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